[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LG전자가 공식 후원하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전북 익산 야구장에서 1일 개막했다. 이날 블랙펄스와 CMS(Central Medical Service)의 개막경기에서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시구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은 각별한 야구 애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LG트윈스 프로야구단의 구단주이자 사회인야구선수이기도 하다. 야구 명문 경남중학교 출신으로 현재 경남중·고 기수별 야구팀 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 3일 LG전자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LG트윈스의 홈경기 관전은 물론 2군 훈련장을 종종 찾는 등 야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며 "올해 6월에 1·2군 선수와 코칭 스태프 전원에게 '옵티머스 LTE II' 약 100대를 전달해 격려하기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사회인 야구활동을 하면서 오래 전부터 여자야구와 인연을 맺어왔다. 그가 속한 경남중·고 OB팀은 여자야구팀과 매년 1회 친선경기를 치러왔다.
이러한 가운데 그는 지난 4월 여자야구 수도권 연합팀과 경기를 치른 후 여자야구 선수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여자야구의 열악한 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여자야구인들이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경기 여건은 여전히 열악했다는 것. 이에 그는 선수들의 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야구발전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기로 했다.
이후 LG전자는 여자야구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5월부터 6월까지 LG전자, 한국여자야구연맹, 익산시 등 관계자들간 5차례의 실무 회의 결과 여자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 규모의 여자야구대회를 신설키로 결정했다.
7월에는 한국여자야구연맹 김을동 회장, 이한수 익산시장,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 이영하 사장은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개최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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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공식 후원하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전북 익산 야구장에서 1일 개막했다. 이날 블랙펄스와 CMS(Central Medical Service)의 개막경기에서 구본준 부회장이 시구자로 참여했다. |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여자야구대회로서는 첫 스폰서 리그로 참가 팀, 대회기간, 경기수, 시상규모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또 여자야구 최초로 결승전, 올스타전 등 주요 20경기가 'MBC 스포츠 플러스'를 통해 중계된다.
구 부회장은 여자야구대회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일 오후 전북 익산 야구장을 방문해 개막식과 개막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또한 대회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자야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여자야구인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LG의 후원이 여자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여자 야구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대회 후원을 계기로 여자 야구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기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여자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