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로 한단계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지난 14일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한 조치에 뒤따른 것이다.
S&P는 SC은행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SC그룹 내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핵심적인 비중을 반영함과 동시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으로 인한 제약을 감안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1년 12월 S&P는 SC그룹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SC은행의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별도의 상향조정 없이 당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과 동일한 수준으로 남겨둔 바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이 해당 국가 내의 금융회사 및 기업 신용등급의 실질적인 상한선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는 지난해 12월 SC은행의 신용등급을 올리지 않은 배경에 대해 "한국의 국가 외화 등급으로 인한 실질적인 제약이 SC은행의 신용등급 상향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P는 "SC은행은 SC그룹의 핵심적인 계열사로서 2011년 12월 현재 전체 그룹 자본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SC그룹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SC은행의 신용등급은 그룹 내에서의 중요한 역할과 긴밀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며, 향후 2년간 SC은행이 그룹 내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유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