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국내 아울렛 시장의 향후 10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홍성열 회장은 오는 21일 마리오아울렛 신관(3관) 오픈과 관련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경기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지면 우리도 영향을 안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상황에서는 점차 질 좋은 상품을 착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가치소비성향이 트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다"며 "트랜드의 변화로 아울렛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아웃렛 사업의 미래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홍 회장은 유통 대기업들의 아울렛 사업 진출 추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울렛 업태의 특성 상 고객들이 찾는 다양하고 풍부한 물량 확보는 사업 성패의 중요 관건 중 하나다"며 "우리나라 유통환경은 거의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어 대형 유통업체의 무분별한 시장진출은 염려스럽다"고 했다.
그렇다면 대기업들의 진출 시 마리오아울렛의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까.
이에 대해 홍성열 회장은 "마리오아울렛이 그동안 형성한 상권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시장경제 원리에 의해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본다"며 "더불어 이월상품뿐만 아니라 신상품이나 기획상품의 비중을 조절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내년 3월 완공될 예정인 한라하이힐과의 경쟁구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회장은 "누가 됐든 새로운 영역으로 이 곳 상권에 들어서는 것은 시장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시장에서 저마다의 역할에 따라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고, 선의의 경쟁으로 상생의 길을 걷는다면 고객 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고 답했다.
이어 "특별히 경쟁구도로 생각하지 않는다. 마리오아울렛은 이미 지역상권이 아니라 전국상권화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 서울 서남권만을 위한 시장경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