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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가계부채 해소·서민금융지원책 적극 추진"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1일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 간담회' 후속 조치로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금융기관의 사회적 안정망 역할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 가계부채 문제 적극 대응

우리금융은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주택거래 부진으로 주택을 매각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1주택 보유 실거주자를 대상으로 '세일 앤드 리스백' 개념의 맞춤형 상품을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도입한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1주택 보유 채무자를 대상으로 주택소유권을 신탁하는 대신 기존의 채권채무관계를 해소하고 해당 주택에 계속 거주하면서 임대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우리금융은 우선 우리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10월초 상품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계열은행인 광주·경남은행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최근 신용조사 등 여신관련 수수료 폐지, 가계대출 금리상한선 인하(17→14%), 가계주택담보대출 설정최고액 인하(120→110%) 등 각종 제도를 개선했다.
 
◆ 서민금융 지원 확대

우리금융은 소득 양극화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서민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대상으로 10%대의 소액 신용대출 상품과 '우리 청년.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며, '중소슈퍼마켓 특별자금대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서민들의 금융자산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기초생활 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자립 지원을 돕는 연 7%대의 고금리 적금상품이 이달중 출시 예정이다.

기존의 새희망홀씨대출은 금년도 목표를 2280억원에서 2736억원으로 456억원 증대하고, 최고금리도 13.9%에서 12.9%로 인하해 지원을 확대했다. 미소금융의 경우도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의 대출한도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창업자금 한도는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증액해 지원하기로 했다.

◆ 실물경제 지원

우리금융은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과 미국, 중국 시장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등을 적극 지원한다.

지난 8월 종전의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로 확대 개편함으로써 수출·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기업금융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태풍피해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에 대한 '경영안정 특별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추석명절을 맞아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상 추석명절 특별자금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 가계의 채무 상환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채무상환기간 재조정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핵심기술 등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조선·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수주 후 제조 선박에 대해 일정한 한도 내에서 대출을 지원하는 조선사 제작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건전성 확보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화 기여

또한 금융시장 안정 및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 8월 지주회사 부사장을 반장으로 '그룹 자산클린화 대책반'을 구성해 그룹 차원의 부실채권 감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잠재 부실기업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그룹 보유 여신의 질적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급격한 글로벌 유동성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차입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외화자금 조달통화를 호주달러, 스위스프랑 등으로 다변화해 능동적으로 외화유동성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 금융소비자 및 투자자 보호

금융소비자 및 투자자보호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0년 금융소비자보호센터를 최고고객책임자(CCO)인 수석부행장 직속조직으로 배치했으며, 지난 8월에는 센터 내에 '참금융추진팀'을 신설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및 서민금융 관련 10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중소기업과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충실히 실행해 가는 한편 향후에도 보다 다양한 방안을 발굴해 나감으로써 금융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 지원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