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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안철수 등 일부 주식부호 지분가치 급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올들어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일부 주식부호들의 지분가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1796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올들어 상장사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주식부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였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6월 엔씨소프트의 보유지분 중 14.91%를 8000억원대에 넥슨에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9.99%로 하락하면서 연초 1조6380억원이던 지분가치가 이날 5197억원으로 1조1184억원(-68.3%)나 감소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무소속 후보로 나선 안철수 후보는 안랩의 보유지분의 절반을 '안철수재단'에 내놓은데다 출마선언 이후 주가도 급락해 연 초 5945억원이던 지분가치가 이날 2222억원으로 62.6%(3072억원) 감소했다.

이어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보유주식 매각 및 주가하락 등으로 연초 1조888억원에서 이날 6925억원으로 3963억원(-36.4%)이 증발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초 2조3109억원에서 1조9487억원으로 4119억원(-17.8%)이 줄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도 주가하락에 따라 1441억원에서 1039억원으로 402억원(-27.9%)가 사라졌고, 최근 부도위기에 몰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연초 2364억원이던 지분가치가 1811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초보다 714억원이 감소한 1조5659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907억원이 감소한 1조5312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463억원이 감소한 1조94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