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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부문 흑자전환, 지속가능 여부는 '의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시장의 예상을 뒤집으며 3분기 MC부문(Mobile Communications)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MC부문 영업이익률 -0.5%의 적자가 예상됐지만 스마트폰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0.9%의 이익률을 시현했다"며 "하지만 이익폭이 작아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이뤘다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되면서 향후 수요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폰 업체들의 마진은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3위 달성을 위한 업체간 경쟁 심화로 판가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MC부문의 급격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4분기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Black Friday' 등 'holiday season' 수요 집중 기대감에 대해서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 수요부진 지속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역시 우려된다"며 "미국 및 중국에서 일부 경제지표들이 IT 수요 회복의 신호를 나타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GDP 증가율이 하향조정되는 등 아직 보수적인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내년말까지 LG전자 MC부문의 수익성이 한자리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는 기존 시각과 함께 투자의견 'HOLD'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