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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세계 2위 이통사와 '모바일 지갑' 사업계약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SK C&C의 모바일 지불결제 솔루션 코어파이어(CorFire)가 북미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시장확대에 이어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세계 2위 이동통신사인 보다폰(Vodafone) 그룹과 모바일 커머스(모바일 지갑)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SK USA 사무실에서 정재현 SK C&C USA 대표(사진 우측)와 프랭크 로젠버거 보다폰 그룹 제품·서비스 디렉터가 계약체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미국 뉴욕에 위치한 SK USA 사무실에서 정재현 SK C&C USA 대표(사진 우측)와 프랭크 로젠버거 보다폰 그룹 제품·서비스 디렉터가 계약체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SK C&C는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시장 선점을 목표로 지난 2010년 세계 IT및 금융산업 중심지인 북미시장에 진출해 현지 대형 MNO, 금융기관,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사업을 펼쳐왔다.

이같은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사업전략에 따라 SK C&C는 지난해 미국 최초로 TSM상용서비스를 론칭했으며, 구글·던킨 등 글로벌 기업들의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핵심 솔루션으로 연이어 선정되며 해당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보다폰과의 계약체결로 글로벌 2위 MNO를 레퍼런스로 확보함에 따라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를 준비중인 전 세계 이통사 대상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시장을 주도하게 됨으로써 향후 아태지역, 중남미, MENA(중동·북아프리카) 등 핵심 거점 지역으로의 시장이 확대되는데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보다폰 그룹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는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들이 모바일 지갑 앱을 자신의 스마트 폰에 직접 다운받아 설치 후 일반 매장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다.

보다폰은 이번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를 내년부터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며, 향후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다폰은 연말까지 모바일 지갑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자사 브랜드의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를 개발해 탑재할 예정이다. 또 금융기관, 유통업체 등 써드파티의 신용카드, 선불카드, 로열티 프로그램, 모바일 할인쿠폰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앱(App)도 함께 탑재해 가입자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SK C&C는 이번 계약을 통해 보다폰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자사 모바일 지갑 솔루션인 '코어페이'(CorPay)와 쿠폰, 멤버십 등 모바일 마케팅을 위한 솔루션인 '코어360'(Cor360)을 공급한다. 또한 보다폰의 NFC·Non-NFC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위한 SW라이선스 및 유지보수, 시스템 구축업무 등을 제공하게 된다.

▲ SK C&C 모바일커머스 글로벌 사업현황
▲ SK C&C 모바일커머스 글로벌 사업현황

보다폰 그룹의 크리스챤 워츠 모바일 커머스 디렉터는 "일상에서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혁신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풍부한 사업경험을 가진 SK C&C를 기술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정재현 SK C&C USA 대표는 "보다폰과의 파트너십으로 유럽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협력으로 보다폰 가입자들은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통해 더욱 편리한 쇼핑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보다폰 그룹은 2012년 현재 전세계 4억600여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2위 이통사로, 영국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30여개국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