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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독일에 '유로센터' 설립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외환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유로(EURO)화 표시 송금과 무역금융의 집중처리를 위한 'Euro Trade Finance & Remittance Center'(약칭 유로센터)를 독일외환은행 현지법인내에 설립했다.

6일 은행 관계자는 "독일외환은행은 2004년 이래 국내은행 중 최초로 유럽통합송금시스템에 정회원 은행 자격으로 가입해 유럽 대형은행들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경쟁하고 있으며, 수년간 축적된 EURO거래 전문성과 노하우를 이번 유로센터를 통해 구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립된 유로센터는 특히 유로화 송금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센터를 운영하는 독일외환은행은 유로송금시스템 정회원은행으로서 5만7000여 멤버은행 앞 실시간 송금을 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수수료체계와 한국직원이 전담하는 사후관리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어 국내 고객이 유로송금을 보낼 경우 당일 중 송금 수취여부 확인하거나 정정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더불어, 유로센터의 또 다른 영업축인 무역금융분야는 풍부한 유로 유동성과 43년에 걸친 유럽시장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고객들에게 유로화 표시 포페이팅, 신용장 개설 및 통지, 연지급신용장 인수 등 전반적인 무역금융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강성기 송금센터장 겸 독일외환은행 법인장은 "독일이 휴무일이더라도 한국이 영업일이면 정상 송금처리가 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기 때문에 송금 품질면에서 타 은행대비 경쟁력이 월등하다"며 "이번 유로센터 개소를 통해 외국환전문은행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대한민국 금융서비스를 글로벌 은행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5월에 아시아 국제금융허브에 출범한 '홍콩 무역금융&송금센터'는 미달러화 송금의 실시간 처리와 글로벌은행 수준의 금리 경쟁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미달러 송금시장과 연지급신용장 인수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다고 외환은행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