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농협경제연구소는 연말을 맞아 일반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자녀들에게 초등학교 과정을 교육하는 삼흥학교에 사랑의 먹거리를 후원했다.
삼흥학교의 후원회 이사인 이수화 대표이사는 최근 학교를 방문해 참치와 멸치, 국산 과일 등 급식에 사용될 후원 먹거리를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수화 대표는 "성장기 아이들은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멸치와 참치 같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학생들이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더욱 풍성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은 이수화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강조해 온 '나눔 경영'의 일환으로 주위의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이뤄졌다.
지난 8월에는 북한이탈주민인 채경희 교장을 초청해 '북한의 농축산업과 협동농장'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삼흥학교 후원을 북한 관련 연구의 질 제고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채경희 교장은 "항상 학생들에게 줄 식단에 대한 걱정이 제일 앞서는데, 농협경제연구소에서 꼭 필요할 때 필요한 먹거리를 후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따뜻한 성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지난해와 올해 7월에도 삼계탕을 후원해 삼흥학교 학생들이 여름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농협목우촌 육가공 제품과 국산 과일 등을 후원했다.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삼흥학교는 생업에 종사하느라 밤늦게 귀가하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북한이탈주민 자녀 70여명에게 방과 후 초등학교 과정을 가르치는 기숙형 대안학교로 2011년 2월25일 개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