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지난 몇년동안 제가 열심히 공부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토론하며 꿈꿔왔던 일이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이었다. 새로운 경영체제의 출범과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는데, 애석한 마음이다. 이제 비로소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이를 홀로 남겨둔 것만 같은 심정이다"
법정구속된 최태원 SK(주) 회장이 최근 변호인을 통해, 옥중에서도 구성원들에게 사회적 기업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공부와 실험을 통해 사회적 기업이 한국 사회는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여러가지 문제를 줄여나가는 길 가운데 현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와 SK의 멈출 수 없는 과업이라 생각하며 차질없는 추진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우리 SK가 누구보다도 열심히 추진해오던 상생경영,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도 우리 SK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의 미래의 초석을 튼튼히 하는 또 하나의 성장전략이라는 관점에서 고삐를 늦추지 말고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계열사 자금 횡령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앞으로 남은 절차를 통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계획했던 글로벌 사업들에 대해서도 차질이 없도록 구성원들에게 의장, 위원장, CEO 등과 함께 애써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