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연초부터 하나대투증권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대투증권의 한 차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술집에서 부하직원에게 맥주잔을 던져 실명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은 친분이 각별했지만 당시 말다툼을 벌였고, 격분한 가해자 김모(47)씨가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최모(36)씨에게 맥주잔을 던졌다. 김씨는 7000만원으로 합의를 시도했지만 거절당했으며,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그렇지않아도 이 증권사는 올해 들어 안팎에서 구조조정 우려가 나오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던 상황이었다.
지난달 초 IB(투자은행) 부문의 소병운 기업금융본부장(전무)이 본부장직을 돌연 사임한 것이 시작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 폭의 IB부문 조직개편이 단행됐고, 이 과정에서 임원급만 5명이 교체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증권가에서 임원 물갈이 인사가 잦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증권사 측은 시장 상황에 맞게 조직을 개편해 역량 강화 및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실무급 직원들은 잦은 리더십 교체로 불안해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