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 서버시장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IT시장 분석 및 컨설팅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국내 서버시장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0% 감소한 2601억원 규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대수 역시 5.7% 감소한 3만1308대로 집계됐다.
x86 서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며 1471억원 규모를 기록, 전체 서버 시장에서 56.5%의 비중을 차지한 반면, Non-x86 서버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29.4% 감소한 113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주요 시장인 인터넷 포털, 통신 및 게임시장을 중심으로 x86 서버 시장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Non-x86 서버 시장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의 감소와 더불어 대통령선거로 인한 공공시장 및 기업의 투자가 예년에 비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이엔드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9.3% 감소한 49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유닉스 서버 시장이 42.6% 감소하면서 전체 하이엔드 서버 시장의 감소세를 주도했고, z/OS 서버시장 역시 전년동기 대비 34.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하이엔드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18.8%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에 대비해 감소했다.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 역시 전년동기 대비 12.2% 감소한 554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유닉스 서버 시장이 감소하면서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도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엔드 및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은 대형 프로젝트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 신규 대규모 프로젝트에 따라 시장 비중은 증가 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3%로 나타났다.
볼륨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1557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가상화 및 클라우드가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x86 서버 시장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부분의 x86 서버를 포함하고 있는 볼륨 서버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시장으로는 인터넷 포털, 통신회사, 모바일 관련 게임 및 컨텐츠 회사로 조사됐으며,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볼륨 서버의 매출 비중은 59.9%로 나타났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서버 시장은 x86 서버가 전체 서버 시장의 주요 폼팩터로 부상하였음을 보여줬으며, 프로세서 및 메모리 등의 성능 향상과 x86 서버를 기반으로한 가상화 및 클라우드가 확대됨에 따라 이러한 x86 서버 시장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프로젝트에 의존하는 유닉스 서버 중심의 Non-x86 서버 시장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2012년 연간 서버 시장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1조310억원 규모로 집계된 가운데, 4853억원 규모를 기록한 Non-x86 서버 시장이 16.3% 감소한 반면, x86 서버 시장은 15.2% 증가한 5457억원을 기록,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9%로 증가했다"며 "이러한 x86 서버 시장의 증가세는 201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