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국내 20대 그룹의 사회책임경영 수준이 100점 만점에 40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가운데 GS그룹은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2012년도 사회책임경영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대기업들은 근로자 영역 43.89점, 협력사 및 경쟁사 영역 46.10점, 소비자 영역 38.26점, 지역사회 영역 82.52점, 총점 40.89점을 받았다.
재계 10위인 두산이 총점 69.53점으로 그나마 가장 나았고, 50점을 넘은 그룹은 롯데(57.86)와 삼성(56.96), SK(56.28), 포스코(51.58) 뿐이다. GS는 29.39점으로 30점도 넘지 못했다.
근로자 영역은 고용 및 근로조건, 노사관계, 직장 내 안전 및 보건, 인력개발 및 지원, 직장 내 기본권 등 5가지 항목들로 이뤄졌다.
두산의 경우 고용 및 근로조건 70.5점, 노사관계 69.41점, 직장 내 안전 및 보건 87.86점, 인력개발 및 지원 68점, 직장 내 기본권 52점으로 총점 69.55점을 받았다. 반면 GS는 52.92점, 49.02점, 35.71점, 34.44점, 24.17점으로 총점 39.25점을 받았고 순위로는 열여덟번째였다.
윤진수 CGS 부연구위원은 "직장 내 기본권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인권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법상 의무화되어 있는 장애인 및 고령자 고용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협력사 및 경쟁사 영역은 공정거래, 부패방지, 사회적 책임 촉진의 3가지 항목들로 이뤄졌다.
두산은 공정거래 94.62점, 부패방지 75점, 사회적 책임 촉진 62.86점으로 총점이 20대 그룹 중 유일하게 80점을 넘었다. 하지만 GS는 28.21점, 17.36점, 13.1점으로 유일하게 20점대의 총점을 받았다.
소비자 영역은 소비자에 대한 공정거래, 소비자 안전 및 보건,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소비자와의 소통 등 4가지 항목들로 이뤄졌다.
두산은 각 항목에서 50점, 91.58점, 58점, 58.95점으로 총점 65.76점으로 1위였고 GS는 17.59점, 30.7점, 15점, 27.19점으로 총점 23.74점을 받아 19위에 그쳤다.
GS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원칙을 수립하지 않았고,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 평가·관리 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별로도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보유한 GS건설의 소비자 부문 책임경영 점수가 낮았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영역은 지역사회 참여 및 사회공헌, 지역경제 발전, 지역사회와의 소통 등 3가지 항목들로 이뤄졌다.
두산은 78.75점, 20점, 76점으로 총점 60.67점으로 1위였고 GS는 12.5점, 7.41점, 43.33점으로 총점이 20대 그룹 중 가장 낮은 16.11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