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CJ그룹의 소비자에 대한 사회책임경영 수준이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CJ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을 지향하는 재계서열 12위 그룹으로, 소비재 관련 계열사가 많아 소비자와의 관계가 그만큼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2012년도 사회책임경영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CJ는 20대 그룹 중 가장 낮은 점수인 100점 만점에 29.27점을 받았다.
평가는 근로자, 협력사 및 경쟁사, 소비자, 지역사회 등 4가지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소비자 영역만 보더라도 CJ는 총점이 30.91점에 불과하다. 1위인 두산(65.76점)과는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
소비자 영역은 소비자와의 공정거래, 소비자 안전 및 보건,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소비자와의 소통 등 4가지 항목들로 구성돼 있는데, CJ는 소비자와의 공정거래에서 최하점인 5.56점을 받았다. 대기업 평균 32.81점, 중견기업 26.73점, 중소기업 21.27점에 비해서도 한참 모자라는 점수다.
CGS 측은 CJ가 소비자에 대한 공정거래 방침을 마련하지 않은 점과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방침이 없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CJ CGV의 경우 허위 과장광고 규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낮은 점수를 줬다.
CJ는 소비자 안전 및 보건에서도 57.89점,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는 32점을 받는데 그쳤다. 소비자와의 소통 역시 27.37점으로 중견기업 평균(24.78점)보다는 높지만 대기업 평균(34.24점)에는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