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사망자가 추가로 2명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피해자가 사망자 9명, 감염자 33명으로 늘었다.
중국 보건당국과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감염 예방과 환자 치료에도 불구하고 AI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
또 중국뿐만 아니라 인접국인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도 AI 감염으로 각각 8명, 1명이 사망해 아시아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10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H7N9형 AI 감염자였던 안후이(安徽)성의 한(韓)모씨와 장쑤(江蘇)성의 심(沈)모씨가 숨졌다.
이로써 중국에서 사망자는 상하이(上海)시에서 5명, 저장(浙江)성에서 2명, 장쑤성에서 1명, 안후이성에서 1명 등 총 9명으로 늘어났다.
또 상하이시에서 마(馬)모씨와 김(金)모씨 등 여성 2명, 저장(浙江)성에서 호(胡)모씨, 장쑤성에서 진(陳)모씨와 서(徐)모씨가 각각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감염자 수도 33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시에서 감염자로 확진받아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 1명이 증세가 호전돼 퇴원하는 사례도 있었다. H7N9형 AI 환자로서는 처음이다.
한편, 국무원 대만판공실의 판리칭(范麗靑)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이 대만에서의 H7N9형 AI 예방과 통제를 위해 본토에서 채취한 신형 H7N9형 AI 균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 대변인은 대만의 AI 전문가 2명이 지난 5일 상하이에 도착해 본토 전문가들과 공동 조사를 하는 등 양안(兩岸) 간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