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우리파이낸셜의 발행예정인 제260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안정적인 자산포트폴리오와 양호한 수익창출능력, 우리금융그룹의 영업적·재무적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리파이낸셜의 중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989년 한미캐피탈로 설립됐으며, 2007년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우리파이낸셜로 사명을 변경했다. 거래소 상장업체로 2012년 9월말 우리금융지주가 5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금융을 축소하고 자동차할부와 개인신용대출 등 소비자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축적하고 있다. 자산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산의 건전성 또한 안정적이라는 것이 한신평 측의 평가다.
한신평은 "우리금융그룹과의 연계영업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모집비용 감소와 대손율의 하락 등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금융상품의 교차판매와 공동 마케팅, 영업채널의 공유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사업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으며, 외형의 성장에 대응해 금융지주의 추가적인 지원 또한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저위험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운용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와 금융시장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차입금리 또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자마진율은 6% 내외에서 등락하는 양상이다.
대손비용에 따라 수익구조에 다소간의 변동성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기업금융과 PF대출, 일부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정리가 대부분 마무리되어 추가 대손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며, 향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한신평은 전망했다.
한편, 우리파이낸셜은 2012년 7월 62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지만, 여전히 레버리지배수(자산/자본)가 규제한도인 10배에 근접해 있다.
이에 대해 한신평은 "이익 창출이 지속되고 있고 성장에 대응해 추가적인 자본확충 또한 원할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레버리지규제가 영업확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