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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정국 위기 우크라이나 신용등급 두단계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야권의 반정부 시위로 위기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두 단계 강등한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Moody’s Investor Service)가 지난달 말 잇따라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한 데 뒤이은 것이다.

피치(Fitch)社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oody’s)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기업 및 국가의 신용을 평가하며, 평가의견과 조사결과, 각종 자료를 제공한다.

피치는 등급 강등 이유를 “대규모 야권 시위로 인한 정정 불안과 외채 상환 불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또 지난해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150억 달러 차관 지원이 제대로 이행될지에 대한 불신도 신용등급 강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경제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가를 30% 이상 인하하고 우크라이나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150억 달러의 차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30억달러의 차관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국 불안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차관 제공을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