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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하석수 기자] 세월호 참사로 인한 내수침체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해 부정정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연초 예상대로 3.8%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은행회관에서 연 '하반기 동향설명회'에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IB의 전망치를 소개했다.
이 센터는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8개 주요 IB의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 올해 3.8%, 내년 3.8%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연초에 이들 IB가 제시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3.8%였다.
세월호 참사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IB별로는 가계부채,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민간소비 회복의 지연 등을 우려사항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국내 주요 7개 연구원들은 성장률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주요 7대 경제연구원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주요 민관 경제연구원장들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추가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연구원장들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및 미국의 금리 인상, 환율 등 대외 불안 요인과 소비·투자 부진 등 대내 변수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한국 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5월말에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3.9%에서 3.7%로 낮춘 국책연구원 KDI는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은 올해 성장률을 3.4%로 0.1%포인트로 하향조정하면서 하반기 성장률로 3.1%를 설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하태형 원장은 세월호 충격이 완화되더라도 올해 민간소비는 경제성장률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면서 기존에 3.8%로 설정한 성장률 전망치를 조만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역시 수출 회복 지원과 소비 부진을 이유로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