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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에는 노동시장 회복이 필요"

 

옐런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연례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며 FRB는 “신중하게 금리 인상 개시시기를 판별 해 나갈 필요가있다” 고 말했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실업률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고 언급하면서도, 실업률만을 지표로 미국 노동 시장의 건전성을 판단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국 평균 실업률이 지난달 6.2%로 1년 전과 비교해 1%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수백만명의 근로자가 여전히 장기 실업 상태이고 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저임금 시간제 근로자 등 불완전 피고용자도 많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혹독한 리세션의 여파로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가 진행되면서 경제가 완전고용에 근접했는지를 판단하는 게 더욱 복잡해졌다" 며 "최근 지표가 여러 복합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금리 정책 결정을 어렵게 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논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로이터는 옐런 의장이 이러한 환경에서는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며 기본 정책 노선보다는 입수되는 지표나 정보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는 ‘실용 주의적’ 접근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금리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노동 시장 상황이 급속히 개선된다면, 현재 상정한 것보다 빠른시기에 실시할 것이고, 경기가 침체 동향을 보이면 지연하게 될 것” 이라고 재차 말했다.

이외 기준금리 인상 단행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힌트'를 내놓지는 않았으나, 서둘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인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정책을 2008년 말부터 6년째 이어오고 있다.

한편, 로이터는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한 금융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고, 미국 증시는 거의 변함없었다. 달러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코톡 컴벌랜드자문 회장은 “옐런 의장의 연설을 통해 금리인상 단행에 노동시장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연준 내 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며 “제로 금리 정책이 최소 6개월, 어쩌면 1년 혹은 그 이상으로 이어질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