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모인 가운데 연례 잭슨홀 회의가 열렸다.
옐런 의장은 22일 이날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노동시장 회복 속도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옐런의장이 경기회복이 완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두고있다. 이날 연설이 금융정책 변화를 꾀하려는 요소가 부족했고, 연준이 여전히 금융완화정책을 지향하는 여전한 ‘비둘기파’ 라는 것이 이유이다.
DA 데이비슨 수석 투자 전략가인 프레드 딕슨은 “미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FRB) 옐런 의장 강연이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일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시세 전망을 변경하는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연말에 1만 7,300 달러, S&P500 주가 지수는 2,010 정도 수준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23일 니혼케이자이 신문도 "미국 실업률은 앞으로도 감소하겠지만, 노동 참가율이 낮은 수준으로 추이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금융 정책을 조속히 전환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 이라고 말하며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제로 금리정책 변경은 내년 6월 미국 연방 공개 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윌리엄스 캐피탈 채권 전략가 데이비드 코드는 “옐런 의장은 강연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현재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될 것으로보고있다” 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수요가 높고, 아직 우크라이나 정세가 불확실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있다” 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장기금리 상승은 완만 한 페이스로 연말 3%대 예상을 유지한다” 고 전망했다.
한편, 닛케이는 “연준이 지금까지 완화적인 금융 정책의 정상화에 신중한 ‘비둘기파’의 색채가 짙었지만, 현재는 약간 얕아진 느낌을 받았다” 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