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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6p(0.14%) 내린 1,89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00에 못 미친 것은 지난 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17.51포인트(0.92%) 오른 1,917.67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급락해 연중 최저점인 1,881.73까지 추락했다. 종전 올해 장중 최저치는 지난 2월 4일 기록한 1,885.53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4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2조8000억원이 넘는다. 개인도 7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49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3659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와 국제유가 하락 우려가 계속됐다.
제일모직 상장으로 수급마저 꼬였다.
외국인이 제일모직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기관의 매수세는 제일모직에 집중됐다. 제일모직은 6.60% 오른 11만3000원에 마감했지만 코스피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변동성이 심한 상장 첫날 주가는 지수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의 이날 거래대금은 1조3652억원으로 상장일 거래대금 기록을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은 대외변수보다 제일모직 상장에 따른 수급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며 "수급 왜곡으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급락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나 의료정밀(-2.29%), 증권(-1.14%), 종이·목재(-1.11%), 의약품(-0.90%), 은행(-0.90%), 섬유·의복(-0.87%), 서비스(-0.74%) 등의 낙폭이 컸다. 비금속광물(0.78%), 보험(0.78%), 기계(0.58%) 등 일부는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126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89%)와 POSCO(-0.53%), NAVER(-1.37%) 등은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2.14%), 삼성생명(1.72%), 신한지주(0.9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54포인트(1.04%) 내린 527.52로 거래를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5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대금은 9억원 규모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날보다 390원 오른 4만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강세였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50.27포인트(0.57%) 상승한 8,878.63으로 마감했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90.32포인트(2.32%) 상승한 17,210.05, 토픽스지수는 24.31포인트(1.80%) 오른 1,376.32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1,101.5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