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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맥시마' 통해 닛산 스포츠 카 DNA를 느끼다

    ▲<사진제공=한국닛산>
<사진제공=한국닛산>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처음 맥시마(Maxima)를 보며 든 느낌은 우선 차체가 컸다. 내부로 들어가봐도, 넓다. 사장님을 모셔도 될거 같다. 중형 세단이다. 공차중량은 1640kg이다. 그리고 매우 날렵해 보였다. 스포츠 카의 느낌을 받았다. 운전석 내부로 들어서면 헤드 룸이 낮고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외관에서는 강인한 인상을 줬다.

차량에 올라 악셀러레이터를 밟게 되면 맥시마가 어떤 차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주행 모드가 노멀과 스포츠가 있는데,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바로 시작된다. 엔진 소리부터 달라지고, 밟으면 앞으로 치고 나간다.

▲엔진 룸<사진=박성민 기자>
▲엔진 룸<사진=박성민 기자>

'속도감'이라는게 뭘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빨리 달리면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 때문에 잘 달리는 차를 선호하게 되는 이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일 거다. 맥시마는 이 감정을 충분하게 충족시켜 주는 차량이었다. '강렬하게' 말이다. 맥시마의 최대 출력은 303마력(6400rpm)이고, 최대 토크는 36.1kg.m(4400rpm)이다. 신형 3.5리터 V6 엔진이 탑재됐다.

맥시마는 4도어 스포츠카를 지향하며 만들어 졌다. 정체성 자체가 '성능'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차다. 닛산 스포츠 카의 DNA를 물려받았다. 변속기는 수동 변속 기능이 포함된 자트코 엑스트로닉 CVT를 달았다.

맥시마 8세대 모델이 국내 출시된건 지난 10월 1일이었다. 아시아 최초 출시였다. 유럽 브랜드 중심의 고급 세단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게 목표였다. 맥시마는 닛산의 최고급 모델이다. 맥시마는 2015 뉴욕 오토쇼에서 첫 공개됐다. 맥시마 4세대 모델은 르노삼성 SM5의 원형으로 알려져 있다. 맥시마는 닛산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모델 중 하나다. 지난 1981년에 처음 선보였다.

한국닛산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는 출시 소감에서 "지난 35년간 진화와 진보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맥시마는 해외 시장에서 이미 상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닛산의 핵심 모델"이라며 "현재 닛산이 보유한 앞선 기술력과 장인정신이 집약된 모델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 고객층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닛산이 강조하는 짜릿한 혁신(Innovation that Excites)을 대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V모션 그릴<사진=박성민 기자>
▲V모션 그릴<사진=박성민 기자>
   ▲헤드램프<사진=박성민 기자>
▲헤드램프<사진=박성민 기자>
   ▲테일램프<사진=박성민 기자>
▲후미등<사진=박성민 기자>

맥시마의 전면을 보면 닛산의 V모션 그릴과 부메랑 모양의 램프가 눈에 들어온다. 맥시마를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헤드램프는 새의 눈매를 연상케 했다. 측면은 '스포츠 카'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매우 날렵한 느낌이 들게 한다. 후면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측면<사진제공=한국닛산>
▲측면<사진제공=한국닛산>

외관 디자인이 전위적은 느낌이다. 에너제틱 플로우 디자인을 계승, 역동적이면서 품격있는 외관 디장인을 갖췄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와이드 앤 로우 차체 비율이다. 차 지붕이 공중에 떠있는 듯 보이는 플로팅 루프는 맥시마의 차별화된 디자인 테마를 완성하는 요소다. 인테리어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대시보드<사진=박성민 기자>
▲대시보드<사진=박성민 기자>
    ▲스티어링 휠<사진=박성민 기자>
▲스티어링 휠<사진=박성민 기자>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사진=박성민 기자>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사진=박성민 기자>
▲스티어링 휠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스티어링 휠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스티어링 휠은 D컷으로 되어 있다. 두꺼운 느낌을 줬고, "고급스럽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어링 휠 오른편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이 장착 돼 있다. 스티어링 휠 왼편 하단에는 스티어링 휠 높낮이를 조절하는 장치가 있다.

    ▲기어노브와 노멀과 스포츠 모드 변경 버튼, 컵홀더, 냉방·온풍 설정 장치가 보인다.<사진=박성민 기자>
▲기어노브와 노멀과 스포츠 모드 변경 버튼, 컵홀더, 냉방·온풍 설정 장치가 보인다.<사진=박성민 기자>

기어 조작을 위해 변속기를 잡았다. 스포츠 카를 모는 기분이 들었다. 변속기가 운전자에게 가까이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어를 변속하기 쉽게, 스포츠 카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위치가 의도적인 기분이 들었다. 엔진 스타트·스탑 버튼은 기어 노브 윗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기어 노브 밑으론 노멀과 스포츠 모드 선택 버튼이 있다. 그 옆으론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 냉방·온풍 조절 기능이 있다.

   ▲계기반<사진=박성민 기자>
▲계기반<사진=박성민 기자>

계기반은 왼편 원에는 타코미터가 '8'까지 나와 있고 원 내부 하단에는 수온계가 자리하고 있다. 오른편에도 원 안에 스피도미터가 '260'까지 나와 있고 그 원형 밑으로는 주유량 표시가 나타나 있었다. km 표시 안쪽으론 MPH 표식이 덧붙여 표식이 돼 있다.

스포츠로 전환하면 계기반 중앙에는 속도계가 디지털로 표시가 되고, 그 밑으로는 rpm이 악셀러레이터를 밟는 수준에 따른 회전수에 따라 파워가 표시되어 나타난다. 또 그 밑으론 주행한 거리와 기어 상태, 주행가능한 거리가 나타난다.

  ▲센터 페시아<사진=박성민 기자>
▲센터 페시아<사진=박성민 기자>
   ▲1열 시트<사진=박성민 기자>
▲1열 시트<사진=박성민 기자>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사진=박성민 기자>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사진=박성민 기자>
   ▲풋 브레이크<사진=박성민 기자>
▲풋 브레이크<사진=박성민 기자>

센터 페시아는 닛산의 슈퍼카 GT-R처럼 운전석 쪽으로 7도 기울어져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저중력 시트와 동급 최초로 다이아몬드 퀼팅 디자인의 프리미엄 가죽 시트가 적용됐다. 또 스피커는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됐다. 운전석 좌측 하단에는 풋 브레이크가 장착 돼 있다.

맥시마는 닛산의 세단으로서는 최초의 1.2GPa급 고강성 소재를 채용했다. 이로인해 핸들링과 승차감이 개선됐고 비틀림 강성을 25% 향상시켰으며 약 37kg 가량으로 중량을 절감시켰다. 전륜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후륜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방식을 사용한다. 댐퍼는 ZF 작스제를 사용한다.

  ▲옆 차선에 차량이 접근할 시 불이 들어오며 경고한다.<사진=박성민 기자>
▲옆 차선에 차량이 접근할 시 불이 들어오며 경고한다.<사진=박성민 기자>

안전장비를 보면 앞 차는 물론 그 앞 차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해 위험 시 경고를 주는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전방 비상 브레이크(FEB)', '운전자 주의 경보(DAA)', ‘후측방 경고(RCTA)', '사각 지대 경고(BSW),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이 탑재됐다. 운전석 쪽과 조수석 쪽 사이드 미러 부근을 보면 옆 차선에 차량이 접근할 시 불이 들어오며 경고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복합연비는 9.8km/ℓ(도심연비 8.5km/ℓ, 고속도로 연비 12.1km/ℓ)이다. 총 94.6km를 평균속도 12km/h로 테스트 위주의 주행을 한 결과, 연비가 3.9km/ℓ가 나와 당황케 만들었다. 국내 판매가격은 4370만원이다.

맥시마는 달려야 한다. 달려줘야 한다. 달려보면 안다. '폭발적인 주행성능'이란 말이 무엇인지를. 닛산 스포츠 카의 'DNA'가 어떤 것인지를.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