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국가 시장에서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적 투자를 거두는 것으로 유명한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에서 재벌개혁을 추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전 세계 유권자들은 변화를 열망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통령 선거 역시 이런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주변국의 위험요소(핵), 또는 국가에 만연한 부정부패 등으로 인해 해당 국가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기업의 평가와도 직결된다.
이어 그는 "진보 성향의 자유주의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비우스 회장은 신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근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재벌 부문의 정책변화를 예상한다고 밝히고 "한국 국민은 대통령의 부패와 권력남용에 엄격한 잣대를 갖고 있어 대통령이 재벌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신뢰를 회복하고 재벌 시스템 개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재벌개혁이 이뤄지면 기업지배구조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한국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며 "재벌 시스템이 약화하면 소규모 기업이 재벌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할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에서 이런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