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반에서 제한된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0원 오른 1,13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북한 핵실험 우려 등으로 1,130원대 후반으로 상승한 후 문재인 정부 출범에 1,130원대 초반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장 후반에는 차익실현성 주식 매도에 코스피 랠리가 한풀 꺾이면서 달러화가 1,135원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11일 전망
달러화가 1,128.00~1,14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기대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동안 랠리를 보였던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달러 매수세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북핵 실험 우려도 지속될 수 있어 서울환시는 1,130원대 레인지 장세를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새 정부 출범에도 환율이 많이 하락하지는 않았고, 북핵실험 관련해서 하단 지지력을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레인지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역외투자자들이 북핵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역외NDF환율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오전에 주식자금 때문에 달러화가 하락했으나 장중 주식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북핵 실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아래쪽으로 마냥 빠지기는 어려웠다"며 "마지막에는 저점 결제수요가 꽤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레인지 장세가 유지되고 있어 벗어나려면 추가적인 재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