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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은행 정책보증·담보위주 영업관행 꾸짖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의 영업 관행을 꼬집었다.

11일 진 원장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국민은행·KB투자증권의 기업투자금융(CIB) 복합점포를 찾아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CIB란 상업은행(CB)과 투자은행(IB)을 결합한 은행증권 통합금융회사를 뜻한다.

이 자리에서 진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하려면 금융권이 유망 중소 벤처기업을 자체적으로 발굴해 본연의 자금공급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들이 정책보증이나 담보에 의존한 보수적 여신 관행을 개선하고, 재무적 요소 외에도 기술 혁신 역량, 성장 가능성, 평판 등을 고려해 성장 단계별로 특성화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기업 대출을 피하고 주택 및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 소위 소매금융에 집중하는 은행들의 위험기피적 행태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진 원장은 지난달 15개 시중 은행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은행 스스로의 리스크관리 파워를 통한 자금중개보다 정책적 보증제도에 기반한 손쉬운 영업에 과도하게 의존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