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울산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 숙박·음식점 등에서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에서 늘어 작년 동일 기간보다 0.6%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율은 조사 대상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이다.
울산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분기 2.4% 증가했지만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2분기 1.6%, 3분기 0.0%, 4분기 0.3% 등 증가세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또한 전북(1.5%)·전남(1.3%)·경남(1.7%) 등도 조선업 부진 영향으로 전문 ·과학·기술, 숙박·음식점, 운수 등이 부진해 전체 평균(2.6%)에 못 미치는 1%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인천(3.6%), 제주(3.2%), 충남(2.9%) 등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부동산·임대 등에서 호조를 보여 높은 증가율을 보여줬다.
한편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제주·인천·충남 등 총 9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나머지는 감소했다.
특히 울산은 백화점, 전문소매점 등의 소비감소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9% 줄어들었고, 전남·경북·경남은 지난 1분기 각각 -1.0%, -0.7%, -0.1% 줄어들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전북·경남·울산 등의 생산과 소비감소는 조선업 등 제조업 경기 부진, 고령화, 실업률 상승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