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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달라진다... 청년 '스타트업' 입주시키고 보행공간 조성

세운상가가 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세운상가가 서울시립대 및 각종 스타트업 회사들을 입주시키고 일대가 남산에서 종묘에 이르는 보행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 담긴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이 전날 열린 8차 도시계획위에서 원안 가결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세운상가는 1968년 지어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타운이다. 한때 국내 최고 '전자 메카'였지만 1987년 용산 전자상가가 생기면서 업체들의 이전이 이어져 1990년대 후반에는 쇠퇴·노후화 됐다.

이 일대는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다시 걷는 세운 (보행 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 등 세 파트로 재생 사업이 진행된다.

산업 재생은 '다시·세운 프로젝트'에 따라 전략기관 입주, 청년 스타트업·메이커 입주, 시민문화공간 조성 등을 통해 이뤄진다.

우선 청년 스타트업의 창업 기반과 성장 지원을 맡은 서울시립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씨즈, 팹랩서울 등 4대 전략기관의 입주 공간이 오픈했다.

이어 다음 달에는 세운∼대림상가 구간 보행 데크 옆 난간 인근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이름으로 창업 공간 29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드론 개발실,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이 꾸며져 스타트업들이 창작·개발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운협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상인, 장인, 외부 창작자, 창업자가 협력할 수 있도록 현장지원센터 역할을 하게끔 한다.
보행 재생은 남산부터 종묘에 이르는 도심 보행로를 만드는 작업이다.
먼저 이달 종묘∼세운∼대림상가 데크를 정비한다. 8월에는 종묘∼세운상가 구간에 다시세운광장을 조성하고, 청계천을 지나가는 공중보행교도 만든다.
공동체 재생을 위해서는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각종 주민 참여 지역재생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시는 이 같은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2019년까지 1천억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