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불황 하에 저성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문 조사한 결과 앞으로 한국 경제는 기업투자 위축·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불황과 저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수의 전문가들이 예측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65.6%)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다소 불황'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통'과 '다소 호황'이라는 답변은 각각 28.1%, 6.3%에 그쳤다. 이처럼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음에도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향후 경제를 불황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은 결과 국내 투자환경의 미비로 기업투자 감소 및 소비부진의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이 41.5%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저성장 탈출을 위한 정부의 구조적인 대응책 미흡(24.4%), 세계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 증가(14.6%) 등도 경제 불황을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전문가 10명 중 8명(83.9%)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초중반에 머물러 저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대 이상 경제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경제성장률은 2011년 3.7%를 기록한 이후 2014년(3.3%)을 제외하고 2012년 2.3%, 2013년 2.9%, 2015년 2.8%, 2016년 2.8% 등 계속해서 2%대에 머무는 중이다.
이러한 저성장의 원인으로는 세계 저성장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34.4%)를 비롯, 기업의 본원 경쟁력 약화(26.6%), 가계부채 증가 및 민간소비 부진(25%) 등이 지목됐다.
이밖에 국내 경제가 살아날 시기는 2019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세부적으로 2019년 이후를 예상한 응답자는 2019년(32.3%), 2020년(9.7%), 2021년 이후(32.3%) 등으로 총 74%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