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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업계 '킹' 인텔 누를까

삼성전자가 2분기에 반도체 업계의 '왕' 인텔을 누를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17일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분기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매출에서 인텔을 앞서며 처음으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즉 삼성이 2분기에 전 분기보다 약 7.5% 증가한 149억4천만 달러(약 17조원)를 벌어들여 144억 달러의 인텔을 앞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IC인사이츠는 연간으로 따져봤을 때도 삼성전자가 인텔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 모두 매출액 600억 달러를 돌파하지만 삼성이 더 앞선다는 것이다.

특히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1위를 한다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반도체 기업에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같은 이유는 1991년 이래 26년간 펜티엄(Pentium)으로 유명한 마이크로프로세서 CPU를 위시, 반도체 기업의 대명사로 군림한 인텔을 '후발주자' 격인 삼성전자가 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증권가도 삼성의 호실적을 예측한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2분기 16조8천670억원, 3분기 18조6천270억원, 4분기 19조8천560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D 아키텍처 변화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삼성전자가 3D낸드를 양산해 수익을 내고 있는 유일한 회사이기 때문임을 주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