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가 끝나며 소비심리는 다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유통업계 일각의 우려·불안도 흘러 나온다.
19일 유통업계에 의하면 지난달 주요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1.9% 감소, 현대백화점은 1.6% 감소했다. 생활용품과 가전 부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으나 패션 등 나머지 부문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황금 연휴’ 기간이었던 이달 1~6일까지 매출 증가율은 2.8%였다. 그러나 1~17일로 보면 매출 증가율은 1.4%로 떨어진다. 연휴 이후 매출이 하락했다는 의미다.현대백화점도 이달 1~6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지만 1~17일로 보면 0.3%로 폭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황금연휴' 효과가 소비심리에 불을 지피나 싶었지만 연휴가 끝난 뒤 매출 회복세는 여전히 답답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날씨 영향으로 방문 고객 수와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5월 초 '황금연휴'가 소비 회복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비 심리 회복세가 아직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 소비침체 이외 규제요인에 대한 유통업계의 우려·불안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바로 그것이다. 문 대통령의 공약에는 복합쇼핑몰과 관련해 △도시계획단계에서부터 입지 제한 △오전 0시~10시 영업시간 제한 △매월 공휴일 중 2일 의무 휴무일 지정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