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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노사 일반직 3.2% 임금인상 합의, 조종사 임금 협상은? '진행중'

대한항공은 19일 일반직 노조 대한항공노동조합과 지난해 임단협에서 총액기준 3.2%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조원태 사장, 이종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체결식을 했다. 임단협이란 임금단체협상의 준말이다.

대한항공 노사는 총액 3.2% 범위에서 기본급 및 업적급, 직무수당, 객실승무원 비행수당을 조정하기로 했다.

일반직 노조와의 교섭은 작년 4월부터 총 15회 진행됐다. 임단협 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1만627명 중 5천528명이 참가한 찬반투표에서 2천933명 찬성(53.1%)으로 가결됐다.

이종호 노조위원장은 "소모적인 장기교섭을 피하고자 2017년도 임금 결정을 회사에 조건부 위임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며 "노조는 노사공동 번영을 위해 2017년 임금교섭에 관한 일체 권한을 임금 인상 조건으로 사측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임협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벌였다. 이어 지난해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으며 12월에는 일주일간 파업도 했다.

최근 교섭에서 조종사노조는 2015년 4%, 2016년 7%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고 대한항공은 2015년 1.9%, 2016년 3.2% 인상 및 보안수당 인상과 공항대기 수당 신설을 제시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조합원은 1천50명, 대한항공 조종사 새노조 조합원은 76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