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들은 정확하고 사실 위주의 정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팩트폭력’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으며, TV·방송 뉴스에서 접하는 정보를 ‘팩트’로서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정보 이용 행태 및 인식 조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먼저 20대가 선호하는 온라인 정보는 ‘정확하고 사실 위주의 정보(27.7%)’로 나타났다. ‘신속하고 트렌디한 정보(22.9%)’, ‘핵심적으로 요약된 정보(16.6%)’가 뒤를 이었다. 이는 온라인 속 무수히 많은 정보에 피로를 느낀 20대가 ‘정보 속 진짜 정보’를 찾으려는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온라인 정보를 접했을 때 팩트 체크가 필요한지에 대한 조사에서 20대는 83.7%의 긍정 비율을 보였다. 그 이유 중 ‘해당 정보 자체를 믿을만하지 못해서(42.2%)’가 1위를 차지했다.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온라인 정보 분야로 ‘정치(27.3%)’가 1순위로 꼽혔으며 이어서 ‘사회(사건사고, 24.7%)’, ‘경제금융(14.1%)’, ‘연예 스캔들(13.3%)’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대의 65.7%는 어떤 정보를 접하면 그 정보가 진짜인지 아닌지 찾아보는 ‘팩트 체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절반 이상(50.8%)은 이미 밝혀진 팩트조차 다시 팩트 체크 하고 있었다. 진짜 정보를 찾기 위한 20대의 니즈와 노력이 매우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사실을 기반으로 상대방의 정곡을 찔러 반박할 수 없게 한다는 의미의 신조어인 ‘팩트 폭력’에 대한 이미지를 물었을 때 20대의 44.0%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폭력’이 주는 심각한 어감과는 달리 20대는 ‘팩트 폭력’은 유쾌하고(40.8%), 믿을 만하고(47.5%), 공감할 수 있는(64.2%)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밖에 20대가 ‘정보를 얻기 위해 이용하는 채널’과 그들에게 ‘팩트에 가까운 정보를 준다고 생각하는 채널’은 달랐다. 최근 1주일간 20대가 가장 많은 정보를 접한 채널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 메인(25.3%)’,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게시글(21.1%)’, ‘TV/방송 뉴스(17.6%)’ 순이었는데 정작 팩트에 가까운 정보를 주는 채널은 ‘TV/방송 뉴스(58.2점)’, ‘오프라인 신문(57.0점)’, ‘주변 지인 및 친구와의 대화(54.5점)’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송혜윤 책임연구원은 “20대는 팩트 체크를 통해 온라인 정보를 끊임없이 검증, 검토하며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며 “온라인 속 무분별한 정보를 덜어내고 정확한 사실을 바르게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형성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팩트 열풍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