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토익, 포기할 수는 없고 비용은 만만찮고...청년구직자의 이중고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치러야 하는 토익 시험의 비용이 구직자들의 주머니를 옥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5천명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청년수당 사업(월 50만원 지원)에 지난해 보다 2천여명 많은 8천329명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청년들이 구직활동에 필요한 비용이 그만큼 절박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청자들은 지원금 활용 계획에는 어학시험(25%)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자격증 취득(24%), 스터디 모임(12%)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청년 구직활동에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토익 시험비 할인(14%), 면접 스피치(13%), 자소서 글쓰기(11%), 멘토링(10%), 심리상담(10%) 등을 원했고, 영어 스피킹 시험비 할인과 스터디 공간 지원 등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토익 응시료는 44,500원...평균 9회 시험 본다 = 토익시험을 한번 치는데 드는 비용은 44,500원이다. 정기접수 기준으로 시험 일자에 임박해서 하는 특별추가접수의 경우에는 48,900원이다.

응시료 자체가 비싼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응시 횟수다. 노동조합 청년 유니온에 따르면 2014년 기준, 4년제 대학생의 89%가 토익에 응시하고 있는데 평균 ‘9회’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올때까지 치러야 하는 학원비도 결코 만만치 않다.

토익 뿐만 아니라 다른 공인어학시험의 상황도 비슷하다. TEPS는 일반인 39,000원, 특별추가접수의 경우에는 42.000원으로 토익과 큰 차이는 없다. 활용 현황고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G-TELP, 플렉스(FLEX)라는 어학시험도 스펙을 위해서 투자한다면 공인어학시험 응시려만도 결코 만만치 않아진다.

비용이 아깝다고해서 '토익'을 포기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YBM 한국TOEIC위원회가 지난 3월 지난해 채용을 한 800개 기업·기관들의 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85%(683개)의 기업·기관들이 토익·토익스피킹 등의 어학성적을 채용과정 중 활용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