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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 증가세 크게 꺽여

제2금융권의 대출 증가폭이 감소하고 있다.

7일, 업계(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 카드사들이 내놓은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이들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으로 24조616억원을 기록, 전 분기(23조6천845억원)와 비교해 3천771억원 증가했다.

이들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전체 카드론 대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카드사의 1분기 카드론 취급액도 8조9천976억원으로 전 분기(9조2천655억 원)보다 2천679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카드론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제2금융권 대출 조이기 정책 때문인데 금융당국은 금년 초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이 보이자 대대적 대출 조이기에 나선 바 있다.

구체적으로 저축은행과 카드, 캐피탈 업체 등에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0%를 넘기지 않고, 특히 1분기 대출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대출증가율을 초과하지 않게끔 했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도 3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9조3천682억원을 기록, 전월 대비 1천18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5년 8월(426억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또한 지난 1분기 신용협동조합의 전 분기 대비 대출 증가액은 8천35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증가액(1조9천468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 상호금융의 증가액도 2조9천830억원으로 전 분기(5조6천323억원) 증가액의 약 50%선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새마을금고(4조7천428억원→2조5천288억원)와 보험사(4조3천521억원→7천794억원), 여신전문기관(2조3천900억원→1조811억원)도 전 분기 대비 대출 증가액이 크게 줄었다.

한편 제2금융권 대출 증가액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돈이 필요한 서민들이 돈을 쉽게(제1금융에 비해) 빌리지 못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