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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임상 결과도 없는데 소개된 바디프랜드 '하이키'

국내 안마 의자 업체 바디프랜드의 제품 '하이키'와 관련해 검증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한 것에 대해 "무리하게 내놨다"란 말와 더불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라는 비판적 언급이 제기됐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월, 해당 제품에 대한 출시 행사를 가졌다.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제품을 내놓은 것인데, 키가 작은 자녀들을 위해 이 제품을 팔겠다는 것이다. 제기된 비판에서 보다는 오히려, 안마 의자를 통해 이런 부분을 해결하고자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성장 마사지를 통해 키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는 것인데, 검증 부분에 대한 비판이 이미 제기되기도 했지만 더 생각하게 된건 "무슨 이런 식으로 안마 의자를 쓰게 하려고 한다는 건가"란 생각이었다.

R&D 센터의 전문의들이 참여해 개발됐다고 하나, 효능에 대해 아무리 잘 설명한다고 한들, 기자는 키 크게 하는 용도로 이런 종류의 상품을 쓸거 같지는 않다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더욱이 언급한 대로 아직 검증이 되지도 않았다

해당 제품이 성장 보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의료 효과에 대해 나오지도 않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바디프랜드는 이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제품 전용관을 전략적으로 국내 사교육의 중심지인 대치동에 만들기도 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출시 행사 이후, 비판적 언급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바디프랜드는 임상 결과도 나오지 않은 제품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연히 효능도 입증되지 않은 상태였다. 더불어, 행사에서 바디프랜드는 '외모 지상주의'라는 말을 언급하며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이 제품으로 키가 클 수 있도록 하시라"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키가 작은 것은 굴욕적인 것이다"란 언급도 나왔다.

외모가 사람의 인식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제품을 파는 한 업체가 차별적 발언을 하고 이런 시각을 제품 소개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이었다.

바디프랜드는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안마 의자를 내놓기도 했다. 상류층을 타켓으로 한 마케팅이다. 이 때문에 국내 모터쇼 행사에서 이색적으로 바디프랜드 부스가 차려진 광경이 보여지기도 했다. 상류층을 타켓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하이키'라는 안마의자에 대해서는 신뢰성 부분으로, 편견이 담긴 마케팅 방향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부정적 시선을 보냈다.

이 안마의자를 사용하면 청소년의 키가 클까? 클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전문의가 참여했다고는 하나, 왜 이렇게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일까. 임상 결과를 내놓고 제품을 파는 것이 당연히 맞는 것인데 제품에 관심을 갖기에는 검증과 신뢰가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