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의 적자로 쿠팡이 사업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폭된 상황이다. 쿠팡이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14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이 났다는 소식이 들려지자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이마트의 주가가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2분기에 299억 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적자 전환됐고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 실적 부진의 근본 요인으로 온라인 부분이 언급됐다. e커머스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 특유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마트와 관련, 작년 말부터 온라인 채널과의 식품 부문 경쟁 심화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온라인 사업 매출이 20% 이상 고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소프트뱅크로 인한 쿠팡 이슈를 보며 주가와 관련 오프라인 유통 기업에서 먼저 반응했듯, 사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떠올랐다. 올해 매출이 6조25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쿠팡이 어려움을 만났다는 것이 경쟁으로 인해 사업적 피해를 보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는 반사이익을 얻을 기회가 되기 때문에, 이마트 등이 이런 소식들에 대해 촉각을 세울 수밖에는 없게 될 것이다.
쿠팡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런 이슈가 생기게 됐는데, 이마트는 e커머스 업체로 인해 영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처음으로 분기 적자까지 겪게 돼, 쿠팡을 바라보는 이마트 측은 많은 생각이 들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쿠팡은 한국판 아마존을 꿈꾸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투자에 대한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라 상황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이마트는 e커머스 업체로 인해 웃을 수 없는 상황에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쿠팡의 어려움이 이마트로서는 나쁘지 않은 소식으로 들릴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이마트에 대해 올해 3분기, 온라인 적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되기도 했다. e커머스 업체를 탓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 사업에서의 성장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