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3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력 5개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안정적 실적을 달성했다고 효성그룹은 지난 5일 밝혔다.
주력 5개사의 작년 총 매출은 18조119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조163억원이었다. 동종업계가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린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효성은 보고 있다.
△경쟁 심화로 공급 초과 상황인 중국 시장 등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섬유 제품 판매 증가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주요 해외법인들의 실적 호조 △효성티앤에스 등 자회사들의 해외 수출 증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미래 신사업의 수익 개선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주)효성은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따라 매출액 3조3813억원, 영업이익 2447억원으로, 전년(매출액 3조 25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 대비 각각 12.6%, 57.9% 증가한 실적을 냈다.
특히, 금융IT 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는 미국, 러시아 등 해외 판매가 늘면서 지난 해 사상 최고 실적인 매출액 9433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을 달성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해 매출 5조9831억원, 영업이익 3229억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인도 공장을 비롯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스판덱스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취저우 NF3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며 흑자를 내는 등 해외법인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효성첨단소재 매출은 3조536억원, 영업이익은 1583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자동차 시장 위축에도 글로벌 1위 제품인 타이어코드 판매가 유지됐다"며 "특히, 미래 사업인 아라미드와 탄소섬유의 판매가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했다.
효성화학은 매출 1조8125억원, 영업이익은 1539억원을 달성했다. PP(폴리프로필렌) 부문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로 수익성이 확대되고 신사업인 폴리케톤의 판매가 전년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매출 3조7814억원, 영업이익 130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력 부문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라며 "그러나, 건설 부문에서 주거, 정비사업, 토목 등에서 우량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소재 분야 미래 신사업도 적극 육성해왔다. 그 결과 지난 해에는 탄소섬유, 아라미드, NF3, 폴리케톤 등 신사업 부문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실적 향상의 디딤돌이 됐다고 전했다.
조 회장이 취임한지 3년이 지났는데, 그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해 왔다. IT 사업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조 회장은, ATM 제조전문 기업인 효성티앤에스의 해외 판매 확대를 직접 이끌었다. 조 회장은 주력 사업에 대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초석을 직접 다져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