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오는 18일 정기주주총회를 갖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외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기아차를 제외하고 모두 상근직이다.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저해할 수 있다"며 "더구나, 기아차와 현대차는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이며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및 기아차는 거래 관계가 있는 회사로 이해상충의 문제도 존재한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별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현대차에 매출의 28%, 기아차에 매출의 23%를 의존하고 있다. CGCG는 거래관계가 있는 경우 이해상충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 후보는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현대차, 기아차 등의 사업 기회를 유용한 것으로 비판 받았다"며 "그가 현대글로비스 설립을 직접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계열사 사업 기회를 유용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자다"라고 봤다.
또한, "그의 지난 2018년 이사회 출석률은 9%다. 지난 2019년에는 개선되기는 했으나, 3분기까지 71%의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렇게 저조한 출석률은 업무의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CGCG는 정 후보에 대해 과도한 겸직으로 인한 충실 의무 저해 가능성, 이해충돌의 문제, 회사 사업 기회 유용 위험 등을 비판적으로 봤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며 정 후보가 후임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고 이에 따라 '정의선 체재'가 더 공고히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