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파게티'가 지난 2월 9일(미국시간) 진행된 '오스카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수상을 한 이후, 해외에서의 매출이 120% 성장했다. 짜파게티의 지난 2월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최대 실적이다.
해외에서 짜파게티는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 못지 않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로 인해 입소문이 탔다. 농심으로서는 기분 좋은 소식인건, 이 영화로 인해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에서도 접촉해 왔다는 점이다. 최근 수출이 없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의 나라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 해 짜파게티 수출국이 70여개 국으로 늘어났다.
해외에서 짜파게티 판매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에서의 지난 2월 매출은 70만 달러 였다.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짜파게티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에 신라면을 주로 찾던 해외 거래선이 현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짜파게티의 작년 국내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3% 성장한 1850억원의 수치를 나타냈다. 최대다. 신라면에 이어 2위었다.
짜파게티는 올 해 출시 36주년을 맞았다. 출시일은 지난 1984년 3월 19일이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짜장면'을 집에서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개발의 시작이 됐다. 출시 후 지난 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양은 총 75억개다. 신라면(34년간 325억개)과 '안성탕면(37년간 153억개)'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