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689명·누적 4만786명

오늘(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88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4만4364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410명 늘어난 1만1205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20명 늘어 205명이다. 사망자는 13명 늘어난 600명, 치명률은 1.35%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4만4181명으로, 880명(1.99%)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848명으로 서울 246명, 경기 274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에서 575명, 그 외 부산 40명, 충남 37명, 충북 24명, 울산 49명, 경남 16명, 강원 13명, 전북 13명, 대전 32명, 대구 18명, 경북 15명, 광주 5명, 전남 1명, 제주 9명, 세종 1명이다.
해외유입은 32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8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24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은 21명이다.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중국 1명, 인도 2명, 인도네시아 1명, 일본 1명, 우크라이나 1명, 독일 2명, 알바니아 1명, 스페인 1명,영국 1명, 미국 18명, 멕시코 1명, 모로코 1명, 가나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코로나19가 경증·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일상 공간으로 파고들면서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 사령탑'인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현 상황을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하루에 950명에서 12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162명·종로구 파고다타운-노래교실 사례서 280명 확진
수도권에서는 요양원과 직장에서 각각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우선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시흥시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18명이 감염됐다. 18명 가운데 9명이 종사자이고 9명이 입소자이다.
또 안산시 의류공장과 관련해서도 지난 1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3명이 됐다.
이천시 보험회사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총 13명이 확진됐다.
기존 감염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2명으로 불어났고, 포천시 기도원 사례에서도 2명이 더 나와 총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2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62명이 확진됐다.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및 경기 수원시 요양원 관련 사례에서는 1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80명으로 늘었다.
◆ 충남, 광주, 전북 등 전국서 새 집단감염
충남, 광주, 전북 등 비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과 잔치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충남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당진에서는 나음교회와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2명이 추가돼 이날 0시까지 총 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38명이고 노인복지센터로 추가 전파돼 센터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교인 중 노인복지센터 종사자가 있는데, 이 사람을 통해 시설로 전파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 교회와 관련한 감염 위험요인으로 '식사 모임'과 '밀폐된 환경'을 꼽았다.
박 팀장은 "전체 교인이 50여 명으로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발생했다"면서 "사유는 시설 내 식사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층에 있는 시설이지만 겨울철이기도 했고 찬양 등을 할 때 주변의 민원이 있어 환기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1차 조사에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북구의 동양교회 관련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14명이 감염됐고, 서구의 송하복음교회에서는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이와 관련된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전주시 칠순 잔치 사례에서는 지난 4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7명이 더 확진돼 총 8명이 감염됐다.
또 경북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안동시 복지시설 관련,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대구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달성군 영신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0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2명이 됐다.
경남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밀양시 병원 관련, 3명이 추가돼 확진자 규모가 총 10명이다.
◆ 정은경 "하루 확진자 950∼1200명 예측…최고 위기 상황"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하루에 최대 12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전일까지 감염 재생산지수는 1.28에 이른다. 이를 토대로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28은 확진자 1명이 1.28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확산세가 계속돼 환자가 늘어난다.
정 본부장은 이어 전날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것을 언급하면서 "1차, 2차 유행과는 다른 양상이며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한 몇 개의 감염원을 통한 집단발병이 아니라 10개월 이상 누적돼 온 지역사회내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자들이 감염원으로 작용해서 일상 상황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