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최근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들과 국내 최초로 오픈 랜 공용 플랫폼 시험 검증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LG유플러스가 기술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작업으로 알려졌다.
오픈 랜(개방형 무선 접속망)이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이번에 검증에 성공한 ‘오픈 랜 공용 플랫폼’은 가상화 기반 기지국 장비의 성능과 품질, 안정성 확보 및 다양한 제조사의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통합 수용하기 위한 오픈랜의 핵심 요소다.
오픈랜 플랫폼의 특징은 단말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듯 기지국 소프트웨어 역시 개별 기지국에서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적으로 내려받아 실행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특정 장비 공급사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수동적 운영 방식을 벗어나 AI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망을 구성하고 최적화된 상태로 운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오픈랜 공용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국적으로 분산된 위치에서 많은 수량의 서버 설치가 필요한 경우 중앙에서 원격으로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다.
통신 사업자는 이를 이용해 네크워크 구축 시 높은 유연성으로 더 효율적인 오픈 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고, 고객은 안정적인 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오픈 랜 생태계 조성을 이끌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들과 오픈 랜 공용 플랫폼 개발에 협력해 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오픈랜 공용 플랫폼 연구망을 구성하고, 필수 기능과 운영 자동화 기술을 실증한 바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오픈 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글로벌 장비 사업자는 물론 국내 중소 장비제조사와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최신 플랫폼 기술을 오픈랜 공용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오픈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NW플랫폼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