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할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거의 100%에 육박한 확률로 반영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주목할 것은 연준이 발표하는 경제 전망이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주목된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점도표에서 연준이 내년 3~4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봤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4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점도표에서 예상 수준의 금리 전망이 제시될 경우 이는 주식 시장의 연말 강세인 산타 랠리를 본격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통상 뉴욕증시에서 일 년의 마지막 2주는 주식 시장이 훈풍을 나타내는 시기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가 연말에 강세를 나타내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무난한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하를 꼽았다.
미국의 1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3% 오르며 예상에 부합한 만큼 FOMC에서만 이변이 없으면 투자자들을 마음 놓고 연말 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내년부터는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모건스탠리도 연준이 2026년에는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연준이 보수적으로 나온다면 내년에도 세 차례의 인하만 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됐다.
주요 경제 지표 중에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동력인 소매판매 지표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도 발표된다.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관련 수치도 나온다.
기업 중에서는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소매기업 나이키, 페덱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1.8% 하락했다. 한 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4% 내렸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는 0.3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