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일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웃돈 가운데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정치 갈등까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24일)보다 10.85포인트(0.44%) 내린 2429.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9.0포인트(0.37%) 오른 2449.52로 강세 출발한 후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방침을 밝히고 야권이 반발하는 등 정치 갈등이 부각되자 낙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218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2497억원 팔며 장중 순매도로 전환,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장 막판 173억원 매수 우위로 전환했지만 지수 방향을 바꿀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시간외거래 미반영)은 6조818억원으로 13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지난 24일보다 적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8.4원 오른 1464.8원이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3일 이후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최고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원화 변동성이 증가하고,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1460원 선을 돌파했다"며 "여기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4.62%로 오르며 금융시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