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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빙과 성수기, 제로 트렌드 영향은?

최근 점차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기업들도 빙과와 같은 계절상품 생산을 선제적으로 늘리고 있다.

빙과산업에 최근 유행하는 제로 칼로리 트렌드가 접목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이에 빙과 업계 현황과 여름 전략, 제로 트렌드 전망에 대해 정리했다.

▲ 롯데웰푸드, 제로 제품 시리즈 인기 

빙과업계를 포함해 식품 산업에서 제로 칼로리·슈거 제품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설탕 대신 알룰로스와 같은 대체당을 활용해 칼로리를 아예 없애거나, 있더라도 열량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웰푸드는 빙그레와 함께 빙과 브랜드 투톱으로 지난 2022년부터 ‘제로’ 브랜드를 구축한 바 있다.

주로 과자·젤리·아이스크림 등의 제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 유입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실제로 제로 브랜드는 지난해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넘기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여름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빙과류 신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드 아이스크림인 ‘죠스바·스크류바’를 시작으로 지난 2월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인 ‘월드콘·티코’의 설탕을 최대 85%까지 낮춘 저당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제로 브랜드는 미래 주력 상품 중 하나로, 최근 인도에서 대규모 빙과 제조공장 ‘푸네’를 건설하는 등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제로 브랜드를 최고 인기 제품인 '빼빼로'와 같이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설탕, 무당류 스낵 브랜드 '제로' 19종 [롯데웰푸드 제공]
무설탕, 무당류 스낵 브랜드 '제로' 19종 [롯데웰푸드 제공]

▲ 제로 식품의 가파른 성장

롯데웰푸드 외에도 많은 기업이 계절상 겨울철인 2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국내 기후가 변화하면서 상품 소비 시즌 자체가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023년부터 4월 중순의 낮 최고 기온이 26도를 기록하며 시즌 상품의 판매가 앞당겨지기도 했다.

한편 올해 GS25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집계된 저당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50.8% 급증했다.

또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중 저당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기면서, 현재 약 20%에 달한다.

제로와 저당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 원인으로는 주로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꼽힌다.

기존에도 건강 관리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으나, 욕구를 참는 괴로운 과정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대체당과 제로 식품이 등장하면서 맛을 포기하지 않고도 건강을 챙긴다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GS25가 출시한 저당 아이스크림 PB 상품 2종 [GS리테일 제공]
GS25가 출시한 저당 아이스크림 PB 상품 2종 [GS리테일 제공]

▲ 제로 제품 시장 전망은?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제로 트렌드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발표한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음료 시장의 총 규모는 최초로 10조 원을 넘겼다.

2018년부터 5년 평균을 내도 연간 5.1% 씩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제로 음료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924억 원 규모에서 2022년에는 3683억 원으로 2년새 4배가 급등했다.

특히 전체 음료 시장 중 커피와 탄산음료가 각각 30.8%와 25.5%의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보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기존 식료품 업체를 넘어 편의점도 자체적으로 제로 PB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25는 ‘유어스’ 브랜드를 통해 ‘제로 탄산음료’ 소프트 소다와 ‘저당’ 바닐라라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 CU는 ‘헤이루’ 브랜드를 통해 제로 음료를, ‘겟 밸런스드’ 브랜드로 건강 스낵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