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AI·VR이 견인하는 장애인 복지 혁신…나사렛대, 스마트 재활 산업 생태계 구축 선도

이겨례 기자
AI·VR이 견인하는 장애인 복지 혁신…나사렛대, 스마트 재활 산업 생태계 구축 선도
©연합뉴스

 

나사렛대학교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재활복지에 접목하며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학은 19일 천안 신불당아트센터에서 '스마트 재활복지 기술 산업 혁신 포럼'을 개최하고 장애인 직업훈련 및 주차단속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기술의 실효성과 현장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며 복지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사렛대학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활복지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산업계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는 혁신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나사렛대 라이즈(RISE)사업단 산하 스마트 재활복지 ESG 경영센터가 한국재활복지공학회 춘계학술 심포지엄과 연계하여 추진한 행사다. 기술의 공공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보수적 시장 질서 안에서 복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목적이다.

행사가 진행된 충남 천안시 신불당아트센터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재활복지 기술의 산업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논의했다. 대학 측은 가상현실(VR)에 기반한 장애인 직업훈련 솔루션과 인공지능(AI)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한 장애인 주차단속 시스템 등 구체적인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이는 기존의 인력 중심 복지 체계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법치와 질서 확립을 위한 기술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가상현실 기반 장애인 직업훈련 기술은 실제 작업 환경과 유사한 시뮬레이션을 제공하여 장애인의 직무 숙련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안전한 가상 공간에서의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용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시혜적 복지가 아닌, 장애인이 경제 주체로서 자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효율적 접근 방식이다.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반의 장애인 주차단속 시스템은 법질서 확립과 사회적 자원의 공정한 배분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해당 시스템은 무인 감시를 통해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의 불법 주차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인력 운영의 예산 낭비를 줄이고 규제 준수의 엄격성을 높임으로써 사회 전반의 법적 신뢰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포럼 현장에서는 이러한 기술들이 실제 복지 현장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효성 논의가 심도 있게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기술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현장 종사자들의 수용성 및 유지보수 체계의 안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술 도입이 가져올 비용 대비 편익 분석과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한 데이터 중심의 토론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나사렛대는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기업과 연구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 역량을 산업계로 이전하고, 기업은 이를 상용화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이는 지역 대학이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지역 혁신의 엔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행보다.

육주혜 나사렛대 책임교수는 "앞으로도 기업과 연구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역혁신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육 교수의 발언은 대학의 기술력이 상아탑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실용적 가치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산학 협력의 질적 성장을 통해 복지 서비스의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첨단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과 디지털 격차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술적 효율성이 인간 중심의 복지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세심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고가의 장비 도입이 소규모 복지 시설에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범위 설정이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향후 나사렛대는 라이즈사업단을 중심으로 스마트 재활복지 기술의 고도화와 시장 확산을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충남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모델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기를 맞이한 재활복지 산업이 단순 복지를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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