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파산4는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자동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9일 쌍용차 공장을 방문해 현장검증을 벌였다.
고영한 수석부장판사 등 파산4부의 판사 3명과 법원 조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에 있는 쌍용차 본사에서 현장검증을 했다.
평택 본사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체어맨 생산라인, 연구시설 등이 위치해 있다.
법원은 이날 조사한 내용과 경영진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쌍용차를 청산하는 것보다 회생시키는 것이 가치가 있는지, 현 경영진과 대주주가 회생절차를 남용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회생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 관계자는 "법정관리가 신청된 지 한달이 되는 내달 9일까지 회생절차 개시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만약 법원이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드문 경우지만 직권으로 파산을 결정할 수도 있다.
한편 쌍용차를 살리기 위해 평택시와 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쌍용자동차 사랑운동본부'는 10만 여명의 평택시민들에게 받은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으며, 쌍용차 노조도 국민을 대상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