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뚫리는 곳을 가면 돈이 보인다’라는 말이 재테크를 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들린다. 교통이 좋아지는 그 주변 지역으로 주거 수요가 몰리고 아파트 몸값도 덩달아 오른다.
지하철이나 전철 주변 역세권 단지는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점 등의 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아 환금성이 뛰어나서 부동산 침체기에도 집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새로 뚫리는 전철역 주변 아파트는 앞으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교통이 개선되면 계획 발표 시점, 준공 그리고 완공 시점 세 단계 시점에서 주변 집값이 크게 오른다. 교통이 좋아지면 대규모 인구 유입과 함께 상권도 크게 발달되기 때문에 인근 집값이 덩달아 수혜를 입게 된다.
올해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을 비롯해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이 개통된다. 이에 따라 새로 생기는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지하철이 새로 생기는 곳은 상권의 형성과 더불어 어디든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 상승폭이 크고 불황일 때 하락폭이 적어 투자 0순위로 손꼽힌다”며 “올해 새로 생기는 지하철 역 주변의 분양아파트를 미리 선점하는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하철9호선
서울지하철은 크게 1기(1~4호선), 2기(5~8호선), 3기(9호선)로 구분된다. 3기 지하철은 원래 12호선까지 계획되었으나, IMF의 영향으로 계획이 연기된 후, 현재는 광역철도, 경전철 등으로 재추진되고 있으며, 원래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지하철노선이 바로 9호선이다.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서울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에서 시작해 가양동 당산동 여의도 노량진 흑석동 반포 등을 지난 뒤 강남까지 연결되는 총 25개역 25.5km 노선이다. 2단계는 봉은사로를 따라 종합운동장 및 방이동까지의 연장이 계획돼 있다.
현재 서울지하철 9호선은 2009년 5월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9호선이 개통될 경우, 1, 2기에 이은 3기 지하철로서, 본격적인 21세기형 지하철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지하철 9호선은 기존 지하철과는 차별화된 점을 많이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작구 본동5구역에서 재개발 물량을 오는 4월에 공급할 계획이다. 79~138㎡형 468가구 규모로 이중 24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남서쪽에 위치한 노량진 뉴타운 개발 사업에 따른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9호선 노들역을 도보로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5구역에서 59~143㎡형 655가구 중 168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이 중 중소형은 144가구다. 동에 따라 한강 조망이 가능해 조망권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흑석뉴타운에 포함돼 주변 주거환경이 앞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하철9호선 흑석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서초동에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롯데캐슬’을 10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총 252가구 중 일반 가구수는 13가구로 적은 편이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이 걸어서 10분, 2호선 강남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며, 반포 IC와 인접해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인천1호선 연장
인천지하철1호선 연장선은 오는 7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송도연장선은 1호선 동막역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6.5㎞ 구간으로, 모두 6개 정거장이 건설된다.
하지만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151층 인천타워는 연장 노선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송도연장선 마지막 정거장에서 인천타워까지 0.94㎞를 연결하는 별도의 신규 사업을 검토했으나 경제성이 낮아 국고지원을 받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송도연장선의 기본계획을 변경해 이 사업을 포함시키는 쪽으로 추진 방향을 잡았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신도시 D24블록에 주상복합 380가구를 오는 3월에 공급할 계획이다. 140∼380㎡이며, 펜트하우스가 2가구 있다. 단지 주변에 동북아시아 트레이드타워·상업지구·국제학교 등 국제도시의 주요 인프라가 집중돼 있으며, 인천대교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주상복합 분양가는 1천200만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산~성산간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성산간 40.6㎞ 복선전철 사업이 오는 6월말 완공되어 개통할 예정이다. 경기 서북부 고양시와 파주시 지역이 전철로 서울과 연결된다.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은 기존 단선철도로 운행하고 있는 경의선(용산~문산)을 복선전철로 개량하는 사업으로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급격한 인구 증가로 교통 혼잡을 보이는 경기 서북부 지역과 서울 간의 교통난 해결을 위한 것이다.
경의선 구간 중 나머지 용산~성산 구간은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연계시공 오는 2012년 준공할 예정이다.
한양은 파주시 교하읍 교하신도시 A4블록에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계획이다. 85~148㎡ 780가구를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교육시설로는 지산초, 와동초, 지산중학교 등이 있다.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외에 제2 자유로와 제2 외곽순환도로가 공사 중인 데다 경의선 복선화가 진행돼 교통은 더 좋아진다.
동문건설은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 110㎡, 309가구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문산첨단산업단지가 가깝다. 경의선 문산역이 걸어서 15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2012년에는 용산까지 50분 내 도달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근에 서강대 제2캠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개통 예정인 지하철 주변 수혜 분양 예정 아파트(단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