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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

■실수요 전세, 급매물 거래지역 늘어

 

실물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매수 문의가 늘면서 동작, 광진 등 급매물 거래지역이 늘었다. 2기 경제팀의 빠른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면서 거래 공백 속에서도 강남권 재건축과 한강변 노후단지 호가 상승이 이어졌고 들썩인 강남권 영향으로 인근 지역의 실수요자의 급매물 거래 문의가 부쩍 늘었다.

전세시장은 2월 초 학군배정 등을 앞두고 방학수요가 이어지며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분당 등 신도시, 수도권이 전세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한강변 호가 강세 지속
■강남 인근 실수요 급매물 거래 늘어

한강변 초고층 수혜 예상 단지들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매매시장은 금주 0.03% 올랐다. 재건축도 0.43%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송파(1.11%) ▲강남(0.42%) ▲강동(0.39%) ▲서초(0.17%) 순으로 올랐다. 한강변 수혜 중복이 예상되는 주요 재건축 단지가 거래되면서 압구정동 현대사원,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3차), 신천동 장미1,2차 등이 올랐다. 

서울은 강남발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인근 지역의 급매물 거래 문의가 늘고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강남 인근지역은 가격이 떨어진 강남권으로 진입하려는 수요자들이 내놓은 급매물로 인해 가격이 단기간 하락한 바 있다. 급매물을 중심으로 내집마련 실수요가 다시 형성되면서 입지가 양호한 강남 주변의 중소형 위주로 거래 문의가 늘고 있다.

한편 신도시는 분당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도 오르면서 2주째 상승했다. 분당 상승에 힘입어 신도시는 금주 0.06%로 모처럼 한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5월 이후 첫 주간 상승이다. 수도권도 국지적으로 급매물 거래가 형성되며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금주 0.02% 떨어졌다.

■방학수요 움직임에 전세거래도 확산

실수요 전세거래도 이어지며 서울은 주간 0.07%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신도시도 분당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가을 이후 모처럼 상승했다. 0.05% 올랐다. 수도권 전세가격 하락폭도 지난 주보다 둔화되며 -0.03%를 기록했다.

특히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학교 배정이 확정되면서 전세 수요 움직임이 빨라졌다. 또한 새아파트의 싼 전세매물이 소진되고 가격이 오르면서 기존아파트 전세로도 수요가 퍼지고 있다. 국지적으로 새아파트 밀집지역에 나타났던 역전세난도 해소되면서 전세금이 묶여 이사를 하지 못하던 세입자들이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매매]

서울은 강남권 등 버블세븐 지역과 한강변 초고층 허용 수혜 지역이 올랐다. ▲강동(0.24%) ▲송파(0.18%) ▲강남(0.11%) ▲서초(0.07%) ▲양천(0.06%) ▲영등포(0.03%) 순이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입주가 90% 이상 마무리되고 싼 매물도 소진되어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79㎡~109㎡ 면적이 500만~1500만 원 가량 올랐다.

송파는 가락시영1,2차,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위주로 거래되어 목동신시가지6단지 66㎡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영등포는 한강변 수혜 대상인 여의도동 시범, 삼부, 장미 아파트 등이 주요하게 올랐다.

그 밖에 강남권 가격 상승에 따라 실수요 매수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인근 관악, 동작, 광진 등지에서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면서 거래도 이뤄졌다.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수요 때문에 급매물이 늘었던 동작구는 강남권이 한강변 초고층 개발, 투기지역 해제 기대 등으로 인해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2월 들어 급매물 문의가 다시 형성되기 시작했다. 강남권과 가까운 광진, 성동구도 급매물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

한편 ▽노원(-0.17%) ▽중구(-0.14%) ▽마포(-0.12%) ▽성북(-0.08%) ▽서대문(-0.07%) ▽동대문(-0.07%) ▽관악(-0.07%) ▽성동(-0.05%) ▽강서(-0.04%) 등지는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이 지난 주(0.04%)보다 오름폭이 커져 0.16% 올랐다. 분당은 급매물이 소진되어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저가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는 꾸준하다. 서현동 시범한양 111㎡형이 1000만 원 가량 올랐다.

그 외 ▽일산(-0.04%) ▽평촌(-0.04%) ▽중동(-0.02%) ▽산본(-0.01%) 등은 소폭 내렸다.

수도권은 ▲과천(0.14%) ▲하남(0.07%) ▲안양(0.05%) ▲고양(0.04%) ▲수원(0.02%) 등이 올랐다. 지역별로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중소형 중심으로 올랐다. 하남시는 신장동 에코타운이 가격 하락이 컸던 중형 위주로 급매물 거래가 되고 소진되면서 111㎡형 등이 500만 원 올랐다. 수원은 영통동 청명벽산, 조원동 한일타운(총 5282가구) 등이 109㎡형 선호 면적대 위주로 500만~1000만 원 가량 올랐다.

하락한 지역은 ▽안산(-0.14%) ▽김포(-0.14%) ▽부천(-0.13%) ▽시흥(-0.09%) ▽의정부(-0.08%) ▽광주(-0.06%) ▽성남(-0.05%) ▽화성(-0.04%) ▽의왕(-0.04%) ▽파주(-0.03%) ▽이천(-0.02%) ▽용인(-0.01%) 등이다. 인천도 0.04% 내렸다. 여전히 하락지역이 많지만 하락폭은 둔화되는 분위기다. 용인은 신봉, 상현동 일대에서 오른 단지도 있지만 풍덕천동, 동백 등지는 여전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도 조금씩 이뤄지지만 급매물 출시가 꾸준하다.

[전세]

서울 구별로 오른 지역은 ▲강동(0.54%) ▲송파(0.44%) ▲동작(0.28%) ▲광진(0.19%) ▲동대문(0.05%) ▲서초(0.05%) ▲강남(0.04%) ▲성동(0.02%) 순이다. 강동은 새아파트에서 싼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세 수요가 주변 기존아파트로 옮겨가고 있다. 명일동 명일LG,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등으로 수요가 퍼져 거래도 형성되고 전세가격도 올랐다.

하락한 지역은 ▽노원(-0.10%) ▽강서(-0.09%) ▽관악(-0.08%) ▽서대문(-0.07%) ▽은평(-0.05%) ▽양천(-0.03%) ▽성북(-0.02%) ▽용산(-0.01%) ▽도봉(-0.01%) 등이다. 하락폭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노원구도 전세수요가 움직이면서 상계동 주공1단지 소형 66㎡가 500만 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19%) ▲중동(0.01%)이 올랐다. 분당은 전 면적대에서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서현동 시범한양 111㎡가 1000만 원, 수내동 양지금호 128㎡가 2000만 원 오르는 등 저가 매물이 빠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일산(-0.13%) ▽평촌(-0.02%) ▽산본(-0.01%) 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하남(0.33%) ▲안양(0.12%) ▲과천(0.09%) ▲구리(0.06%) ▲군포(0.02%) ▲수원(0.02%) ▲의왕(0.02%) ▲안산(0.01%) 순으로 올랐다. 미미하지만 실수요 문의가 형성되면서 중소형 위주로 오른 지역은 늘고 있다.


▽광명(-0.19%) ▽파주(-0.16%) ▽부천(-0.16%) ▽의정부(-0.09%) ▽고양(-0.08%) ▽김포(-0.07%) ▽화성(-0.06%) ▽용인(-0.06%) ▽광주(-0.03%) ▽평택(-0.02%) ▽이천(-0.02%) ▽시흥(-0.01%) 지역은 떨어졌다. 인천도 -0.06%를 기록했다. 고양시는 화정동 별빛코오롱9단지, 별빛벽산9단지 중소형이 500만 원 정도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있지만 싼 물건 위주로만 거래된다.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 유보에도 한강변 재건축 호가 유지
■전세물건, 급매물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는 늘어날 전망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되긴 했지만 해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발빠르게 진행되는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라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 의지는 실수요자에게 영향을 줄 전망이다. 양도세 면제 등의 실질적인 효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실수요 중심의 내집마련 문의, 매수심리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재건축과 한강변의 거래성사는 쉽지 않겠지만 기대감에 따른 호가 강세는 유지될 전망이며 강남권 영향으로 인근 지역의 급매물 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얼어붙었던 전세시장도 2월 들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겨울방학 이사수요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국지적인 거래 형성과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