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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김인식 감독, "이치로 안타에 져 분해 한숨도 못잤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25일 밤 1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인식(62) 감독의 지휘 아래 우리 선수들은 강력한 팀웍과 자신감으로 준우승의 쾌거를 올렸다.

이날 귀국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인식 감독은 "이렇게 열렬히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이 나왔지만 결승까지 갔는데 이왕이면 우승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이치로를) 고의사구로 내보내지 못한 점을 나중에 후회했다. 고의사구를 했어도 어떤 결과가 날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이치로에게 안타를 맞아 졌다는게 분해 어제 한잠도 자지 못했다."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40여 일 간의 긴 여정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도 불구하고 출국장에 운집한 300여 명의 취재진과 팬들의 환영에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