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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야구대표팀이 지난 25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3주 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대표팀은 결승전 준우승의 여운이 남아있어 얼굴에 아쉬운 표정이 가득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을 찾은 팬들의 응원과 꽃다발 증정으로 다소 긴장이 풀린 모습을 보였다.
일본전에 3번이나 선발로 등판한 봉중근은 "일본전 첫 등판에서 이치로와의 대결에서 타임을 걸어 경기 흐름을 끊는 작전을 썼다. 이치로의 신경을 건드려서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전에 세 번째로 등판했을 때 일본타자들이 나의 공을 간파하지 않았나 걱정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패배는 했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 한국팬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의사 봉중근' 별명에 대해서는 "마음에 든다. 그 별명이 붙여진 것을 보니 '팬들이 많이 성원해줬구나'라고 느꼈고 이후 두 번째 일본전에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던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팬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야구대표팀은 2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 격려 오찬에 참석한 뒤 각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